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오전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8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김 부장 등 통일전선부 소속 북측 대표 5명이 10ㆍ4정상선언 이행을 중간 평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동시에 경협 현장을 시찰하기 위해 개성을 거쳐 육로로 서울에 온다”고 밝혔다.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의 서울 방문은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사자격으로 왔던 김용순 부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장관은 “북측 대표들은 남측 고위당국자 및 경협 관련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고 10ㆍ4정상선언 이행 문제를 협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김 부장의 방문은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의 초청에 따른 것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 부장이 이 장관 및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만나 그동안 총리회담을 비롯한 2차 남북정상회담 후속회담에서 다루지 못한 3, 4자 정상의 종전선언이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답방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김 부장의 노무현 대통령 예방 여부에 대해 “대통령 일정을 고려해 정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건 부장 약력> ▦1938 평남 안주 생 ▦86년 조선외교협회 부회장 ▦최고인민회의 9~11기 대의원 ▦97년 노동당 국제부장 ▦2000년 당 중앙위 부장 ▦2005년 국방위 참사 ▦2007년~ 통전부장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 단독 보좌 김양건>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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