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가 아를의 노란 집에 머물 때 친하게 지낸 우체부 조셉 룰랭을 그린 여섯 점의 초상화 중 하나. 반 고흐가 정신발작을 일으키자 아를 주민들은 그를 정신병원에 감금하려 했으나, 룰랭의 가족만이 끝내 그의 곁에 친구로 남아주었다. 그는 룰랭뿐 아니라 그의 아내 오귀스틴과 아들 카미유 등 일가족의 초상화를 모두 그렸다.
반 고흐는 이 시기 인생의 무상함을 담는 동시에 개체를 초월한 인간 본질을 담은 초상화를 그리고자 분투했다. 초상화는 그에게 현대 미술의 미래였고, 모델의 영혼을 그리는 초상화가가 되겠다는 그의 꿈은 "힘이 넘치는 수염을 가진 소크라테스 풍의" 룰랭이라는 모델을 만나면서 이루어졌다.
룰랭 가족이 마르세유로 전근을 떠난 후 그린 이 그림은 룰랭의 아내 오귀스틴을 위해 그린 작품. 넉넉한 모성을 지닌 오귀스틴을 매우 좋아했던 반 고흐는 오귀스틴을 위해 배경에 양귀비와 수레국화, 데이지 등 여름꽃을 그려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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