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고객은 대한민국 어디에든 있다.'
국내 명품 매출 1위 루이비통이 내달 8일 경기 용인시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에 매장을 연다. 서울을 벗어나 경기 분당ㆍ용인권의 명품 마니아 공략에 본격 나서는 것이다.
루이비통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 이외 지역에 매장을 내기는 처음이다. 더욱이 죽전점은 핸드백은 물론, 구두 시계 등 잡화까지 취급하는 대규모 매장이다. 이런 대형 매장은 그 동안 서울과 부산에만 있었다. 물론 루이비통과 함께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 에르메스도 서울 강남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이달 9일에도 서울 강남권을 벗어나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매장을 냈다. 루이비통이 다른 명품 브랜드와는 달리 수도권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루이비통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품 소비층이 서울 강남에 집중됐었지만, 지금은 수도권 및 지방으로 분산되고 있어 이들 지역에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그 동안 서울 이외의 지방 도시에 진출하는 명품 브랜드가 드물었지만, 루이비통의 수도권 진출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비통의 브랜드 파워는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다른 명품 브랜드에도 미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광주점 루이비통 매장을 리뉴얼해 오픈한 것만으로도 크리스찬 디올, 살바토레 페라가모 등 다른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이 10%대에서 20~30%로 올라갔다"며 "루이비통이 있으면 다른 명품 브랜드의 입점을 유치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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