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화음을 전합니다.”
서울 강동교육청 교직원 30명으로 구성된 ‘강동교직원 빅밴드’가 30일 오후7시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창단자선음악회를 연다.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청소년을 돕기 위해서다.
밴드는 2004년 12월 당시 정병수 강동교육청 학무국장의 제안에 따라 초등학교 교사 9인조의 소규모 스윙밴드로 출발했다. 정 국장이 지난해 9월 교육장으로 부임하면서 규모를 키워 유치원부터 중ㆍ고등학교 교사까지 아우르게 됐다.
단원은 모두 아마추어. 음악 전공자가 한명도 없다. 그러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과 크리스마스 캐럴 등 연주곡은 다양하다. 퍼커션의 1인자 유복성씨 등 음악인과 서울시교육청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단원들은 일주일 한 차례 개인지도와 일주일 세시간의 합주연습으로 손발을 맞췄다. 단장인 박계화(56) 문정초교 교장은 “단원들의 열정이 프로 못지않다”고 말했다. 피가로의>
단원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최연장자인 이원병(59) 청량초교 교장과 24세 막내 교사는 3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화음을 맞춘다. 관람은 무료. 연주장 입구에 불우학생 돕기 모금함이 마련된다. 박계화 교장은“성금을 내겠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내년에는 음악교과서 수록곡들로 감상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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