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까지 주어진 시간은 4년 반. 행사 규모는 비슷하지만 10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있는 올림픽에 비하면 결코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여수 엑스포장을 연결하는 도로 공항 철도 등 기간시설은 물론, 숙박시설 등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에 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엑스포지원특별법을 제정,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각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확보이다. 유치위와 여수시 등에 따르면 내년초에 구성될 예정인 추진기획단에 이어 조직위원회 운영에는 23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엑스포 부지와 시설 조성에 들어갈 총 사업비는 1조7,000억원, 전라선 복선화와 국도 17호선 건설, KTX 연장, 항만 재개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인프라 시설 확충에 7조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 재원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예비비를 활용해 충당하기로 했다.
또 엑스포장을 중심으로 한 여수 인근에 호텔ㆍ리조트 등 박람회 참가자 숙박시설 건립을 위해 2조원을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엑스포 기간 많은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시공간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밖에 해양과 환경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을 지원키로 공약을 내건 만큼 ‘여수프로젝트’와 ‘여수선언’ 등을 뒷받침할 엑스포 관련 사업도 구체화 해야 한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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