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소득보다 자산 양극화가 더 심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소득보다 자산 양극화가 더 심각

입력
2007.12.03 00:34
0 0

우리나라 상위 20% 계층과 하위 20% 계층 간 자산 격차가 무려 171.5배에 달해 소득 격차(7.6배)보다 불평등 정도가 2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등 자산가격 급등에 따른 불로소득 증가로 자산 양극화가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2일 통계청의 2006년 6월 가계자산조사 자료에 근거해 발표한 '2006년 가계자산조사 현황 분석'에 따르면 자산 상위 20% 계층의 평균 순자산(총자산-총부채)은 82억6,800만원인 반면, 하위 20%의 평균 순자산은 4,800만원에 불과했다. 자산 상위 1% 부유층에 들기 위해서는 순자산이 최소 23억원은 넘어야 한다.

또 자산 상위 1% 가구가 우리나라 전체 개인주식의 59.8%를 갖고 있고, 상위 10% 가구가 주택을 포함한 전체 부동산의 53.4%를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수년 간의 부동산값 폭등과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과실이 이들 자산 상위계층에 집중된 셈이다. 반면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634만원, 하위 20%는 83만원으로 양 계층의 격차는 7.6배 수준에 그쳤다. 자산배분 불평등 정도가 소득배분 불평등보다 22.4배나 더 높은 것이다.

이 의원은 "참여정부 4년간 전국 땅값(공시대상 개별공시지가 합계액) 상승액은 무려 1,365조5,000억원이고 아파트값 상승액 만도 456조원에 달한다"며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급등이 거액의 불로소득을 발생시켜 소득불평등보다 자산배분 불평등 정도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