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선후보 캠프는 27일부터 TV광고를 시작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은 '서민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 27일 선보인 첫번째 TV광고는 '욕쟁이 할머니'편이었다. 국밥집 할머니가 국밥을 먹고 있는 이 후보에게 "밥 쳐먹었으니께 경제를 꼭 살려라. 잉, 알 것냐" 라고 주문한다.
이 후보 측은 7~9편의 TV광고를 만들어 법정 횟수인 30회를 모두 채울 계획이다. 모두 이 후보가 자영업자 청년 샐러리맨 등을 민생현장에서 직접 만나 얘기를 듣는 형식이다. 현 정권의 실정에 따른 국민들의 고단함을 강조하면서 난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이 후보밖에 없음을 내세우는 것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은 4편의 TV광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홍보를 맡은 석철진(46)씨는 "자금 사정상 현재 12회의 광고를 신청한 상태이고 추가계약을 통해 15회 정도를 방영할 생각"이라며 "'국민 속으로'라는 선거모토를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밤 첫 전파를 탄 TV광고 1탄 '알았습니다'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소녀가장의 마음을 알았습니다'란 감성적 광고 카피가 들어갔다. 2탄 '창의 비전'에는 이 후보가 그리는 국가 비전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측의 27일 TV광고 '행복을 꿈꾸는 소년'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정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을 편집했다.
정 후보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것으로 잘못 아는 유권자들에게 서민의 아들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28일 방송된 2탄 '안아주세요'는 정 후보를 비롯한 각계각층 사람들이 서로 포옹하는 컨셉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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