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 퀸’ 정선민(33ㆍ184㎝ㆍ신한은행)과 ‘여자 서장훈’ 김계령(28ㆍ192㎝ㆍ우리은행)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안산 신한은행과 춘천 우리은행은 28일 오후 5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시즌 두 번째 대결을 갖는다. 은행 라이벌인 두 팀의 대결은 승패 못지않게 ‘최고 센터’ 정선민과 김계령의 싸움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호화 멤버의 신한은행이지만 역시 해결사는 정선민이다. 정선민은 평균 25분 안팎만 뛰고도 17.67점으로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정선민의 강점은 승부처에서 발휘되는 무서운 집중력이다. 정선민은 25일 금호생명전에서도 3쿼터에서만 8점을 퍼부으며 ‘항복’을 받아냈다.
김계령은 평균 38분33초로 출전시간에서 6개 구단 선수 중 단연 으뜸이다. 거의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김계령은 득점 2위(21.33점), 리바운드 3위(10.22개) 등 3점슛을 제외한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계령은 큰 키를 이용한 골밑슛에다 확률 높은 미들슛까지 위력을 더하고 있어 상대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지난 5일 첫 대결에서는 팀 승리(77-66)와 함께 정선민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정선민은 20분53초만 뛰고도 고비마다 13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김계령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2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파죽의 4연승, 우리은행도 시즌 첫 2연승 행진이다. 이기는 쪽은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다. 정선민과 김계령이 농구화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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