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방적공장 임직원 7명이 경영악화로 회사 정리를 하는 도중 중국인 근로자들에 의해 공장에 감금됐다. 이는 주중 한국 기업들이 경영악화로 회사를 정리하는 사례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 사건이 빈발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상하이 충밍(崇明)현 신허(新河)진 소재 화인방적(대표이사 우영판) 공장에서 우사장을 비롯, 한국인 직원 7명이 23일부터 중국인 근로자 1,000여명에 의해 공장에 감금됐다.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20일 생산설비를 일부 처분하자 이를 회사 정리 절차로 판단,임금과 경제보상금, 밀린 잔업수당 등을 요구하며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직원 1명이 집단 구타를 당했다. 한국인 임직원들은 26일 현재까지 공장 내부로 활동반경을 제한 받고 있다.
주 상하이 한국 총영사측은 우 사장등과 전화 연락은 되고 있지만 공장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화인방적은 10년전부터 중국인 근로자 1,800여명을 두고 충밍현에서 방적공장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근로자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