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며 국경을 초월해 협력할 현안입니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19~23일 열린 바이엘환경대사(BYEE) 프로그램 참가 대학생들이 환경 보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BYEE는 다국적 제약화학기업 바이엘과 유엔환경기구(UNEP)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청년 환경지도자 육성프로그램으로 환경교육과 체험, 인적네트워크를 고리로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토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는 17개국 49명의 대학생이 참가했는데 한국에서는 황천영(24ㆍ영남대 환경공학4) 장석경(여ㆍ23ㆍ충남대 독어독문4) 오현주(여ㆍ19ㆍ서울대 사회과학부1)씨가 동참했다.
이들은 프리젠테이션, 토론회, 세미나, 워크숍, 현장견학 등을 통해 최첨단 오폐수처리시설과 산업폐기물 소각로, 매립장 등을 살펴보고 철저한 분리수거와 쓰레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폐기물처리 시스템 등을 관찰했다. 내병ㆍ내한성 종자개량 연구소, 토양오염 모니터링 시스템 등도 견학하고 죽음의 강이었던 라인강이 살아난 것은 민관합동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황천영씨는 “자연친화적인 녹지 등이 인상적이었다”며 “생산과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에너지와 물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을 더 큰 비율로 줄인 바이엘이 기후 보호를 위해 3년간 1조4,000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우리 기업이 본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장석경씨는 “비록 작은 나의 행동이라도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어린이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독일의 환경동화를 번역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현주씨는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환경전도사로서의 역할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바이엘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바이엘환경대사들이 서로 협력해 미래의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레버쿠젠(독일)=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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