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를 극복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33)이 24일 방배웨딩문화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라디오리포터 출신 양선희씨.
이날 결혼식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축복 속에 진행됐다. 20일 전제덕의 어머니 안재순(55)씨가 간암 후유증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전제덕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슬픔에 예식을 연기하려고 했으나, 생전 예비 부부의 결혼을 고대했던 어머니의 뜻에 따라 예정대로 식을 치렀다. 이들 부부는 신혼여행을 취소한 채 안재순씨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 인사를 올렸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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