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 충밍(崇明)현에서 중국인 근로자들에 의해 감금돼 있던 화인방적(대표 우영판)의 한국인 임직원 7명 가운데 6명이 30일 풀려났다.
회사측은 이날 근로자측의 요구 조건 중 하나인 11월분 임금을 미리 지급했다. 풀려난 직원들은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고 풀려나지 않은 우 사장은 현지 은행 및 충밍현 신허(新河)진 정부와 토지대금과 대출금 정산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들이 회사 자산에 대한 실사를 벌이며 근로자측의 요구액이 정당한지 파악 중이다.
화인방적은 1997년 중국에 진출, 현지인 1,800여명을 고용해 공장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20일 생산설비의 일부를 처분하자 이를 회사 정리절차로 판단, 23일부터 한국인 7명을 공장 내에 감금하고 집단 구타를 가하기도 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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