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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이 한 마디 슬로건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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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이 한 마디 슬로건으로 잡는다"

입력
2007.12.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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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한 줄 짜리 슬로건은 후보의 공약을 집약적으로 표현해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 드는 강력한 무기이다. 27일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각 후보 진영도 장고 끝에 비장의 슬로건을 마련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국민성공시대’는 자연스럽게 이 후보의 성공신화를 떠올리게 하면서 경제가 나아지길 원하는 국민의 희망까지 함축적으로 담았다. 다만 성공이란 단어가 출세하고 돈 많이 버는 식으로 이해되기 쉬운 점이 단점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반듯한 대한민국, 듬직한 대통령’을 내걸었다. 국가정체성 확립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 후보의 불안함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캠프 입장이 적절하게 실렸다. 그러나 경제적 미래상을 보여 주지 못하는 문제점도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내건 슬로건 ‘차별 없는 성장과 가족행복시대’는 성장우선주의를 지양하면서도 일자리와 교육, 부동산 문제 등을 해소함으로써 가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가족행복’이란 용어가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믿을 수 있는 경제대통령’,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 다시 보자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깨끗한 보수, 정권 교체’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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