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슛 15개 중 13개 성공. 3점슛 4개 모두 적중. 자유투 2개 모두 골인. 던지면 던지는 대로 볼은 그물을 갈랐다. 야투 성공률 89%로 한 쿼터에 40점. SK로서는 손을 써볼 도리가 없었다. 전자랜드의 ‘신들린 2쿼터 득점쇼’에 단숨에 승부가 결정됐다.
인천 전자랜드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섀넌(32점 9리바운드) 이한권(17점) 등의 활약으로 105-80 대승을 거뒀다. 전자랜드는 9승9패로 승률 5할을 회복하는 동시에 SK를 3연패 수렁에 밀어넣었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에 머물던 SK는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창원 경기에서는 홈팀 LG가 안양 KT&G를 98-88로 꺾고 10승8패를 기록했다. LG 신선우 감독은 4경기 만에 ‘제자’ 유도훈 감독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에 따라 SK LG(이상 10승8패) 삼성(9승8패) KTF 전자랜드(이상 9승9패) 5팀이 1게임차 내로 몰리게 됐다. 각각 2,3위를 달리고 있는 KT&G와 전주 KCC도 나란히 패배, 중위권 판도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KCC는 전주 홈경기에서 용병 제이슨 로빈슨(28점 12리바운드)의 득점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로 일관하다 올시즌 한 경기 최소득점 타이기록 불명예의 수모를 당했다. 73-61 동부의 완승. 2연승을 달린 동부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킨 반면 전날까지 5연승을 달리던 KCC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최하위 울산 모비스는 대구 오리온스를 90-76으로 꺾고 팀 최다인 11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 함지훈과 우지원은 각각 23점과 21점을 넣으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오리온스는 9연패.
허재원기자 hooah@hk.co.kr전주=양준호기자 pir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