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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기업 상생 프로젝트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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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기업 상생 프로젝트 첫 결실

입력
2007.12.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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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을 맞고 게르마늄을 먹으며 자란 농산물은 맛과 저장성이 좋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 “이곳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계약재배도 추진하겠습니다.”(이문희 대상FNF 사장)

1일 전남 신안군 압해면 멀리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배추재배단지. 박우량 군수가 속이 꽉 찬 배추를 들어보이며 설명하자, 이문희 사장은 고개를 끄덕인다. 이날 방문은 지난달 신안군과 대상이 맺은 ‘상생’협약에 따라 구입농산물을 정하고 향후 다양한 협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내고장사랑운동본부(공동위원장 송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한국일보사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상생 플러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날 이 사장과 경영본부장, 구매팀장 등 대상 실무진들은 지난 30일부터 1박 2일간 신안 지도읍과 증도, 압해도 등 배추, 마늘, 대파 등과 새우 젓 등 농수산물 산지 현장을 둘러보았다. 신안군은 전국 최대 마늘산지(3,098㏊)이며 고추 양파 대파 시금치의 주산지이다. 또한 국내 천일염 70%를 공급하고 있다.

박 군수는 실무진들을 직접 안내하며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박 군수는 “신안은 농지 대부분이 간척지로 이루어져 있는데다 게르마늄 광맥이 지나고 있어 일반 황토에 비해 유기물 종류와 함유량이 많다”며 “맛과 향만이 아니라 저장성이 좋은 게 신안 농산물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실무협의를 통해 압해면에서 재배되는 겨울배추 100톤을 구입하고 내년 5월부터 계절배추는 전액 구매키로 합의했다. 또 신안 중부권에 설치키로 한 마늘 가공공장 설립에 대상이 참여, 기술진을 파견해 지도하고 이후 가공마늘을 전량 구입키로 했다. 또 마늘, 양파, 천일염, 김 등은 기술적인 문제만 해결되면 내년부터 현지 구매를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안군은 대상측에 신안 농수특산품 특별판매 웹페이지 개설, 직거래 장터운영과 명절선물 사주기, 흑산도 홍어축제 등 축산물 관련 축제와 문화소외 지역 후원, 임직원 및 고객 농촌체험 등 팸투어, 지역농특산물 수시 특가판매방안 등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대상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신안은 기후와 토양 등 재배조건이 좋아 친환경을 강조하는 우리 기업과 이미지에 딱 맞았다”며 “향후 우리가 원하는 농산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지도와 함께 계약재배, 가공 공장 등을 통해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이번 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신안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신안군-대상에 이어 전남 고흥군-STX에너지, 경기 안산시-대우건설, 경남 고성군-삼성에버랜드, 하동군-롯데칠성음료, 경북 김천시-광동제약, 충북 충주시-포스코건설 등이 상생협약을 맺고 조만간 현지방문을 통해 구체적인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신안=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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