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이후 대통령 임기 첫해에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지고, 4년째에는 가장 많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가 26일 1993년 문민정부(김영삼 대통령) 출범부터 국민의정부(김대중 대통령), 참여정부(노무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 재임기간별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을 보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명의 대통령 임기 첫해에 아파트 3.3㎡(1평)당 가격이 평균 3.52%(512만→494만원) 하락했다. 문민정부 1년차인 1993년에는 3.47%(458만→442만원) 하락했고, 국민의정부 첫해인 98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19.09%(542만→438만원) 급락했다. 하지만 참여정부 첫해에는 국민의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의 후유증으로 12.19%(536만→601만원) 상승했다.
반면 정권 4년째에는 3개 정부의 아파트 3.3㎡(1평)당 가격이 평균 15.4%(500만→577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다. 문민정부와 국민의정부 4년차였던 96년과 2001년에는 각각 8.83%(466만→507만원), (398만→445만원)가 올랐고, 참여정부 4년차였던 지난해에는 22.73%(635만→779만원)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3개 정부의 정권 2년차에는 평균 -0.61%, 3년차 1.84%, 5년차는 7.5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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