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앞으로 7년간 총 8,400억원을 사회에 공헌하기로 약속한 이후 처음으로 재산을 출연했다. 출연재산은 글로비스 주식 92만3,077주(2.46%), 시가로는 554억원(22일 종가 6만원 환산)이다.
정 회장은 보유중이던 글로비스 주식을 앞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할 ‘해비치 사회공헌 문화재단’에 증여했다고 금융감독원에 22일 신고했다.
정 회장은 올해 5월 항소심 공판에서 “향후 7년에 걸쳐 기금을 출연하겠으며 우선 1년 안에 1,2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약속한 남은 금액도 올해 안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증여로 정 회장의 글로비스 지분은 25.66%(962만2,000주)로 줄었다. 그러나 해비치재단이 특수관계인에 포함되면서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 회장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3인이 보유한 글로비스 지분율은 80%로 변동이 없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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