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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웅 기자가 만난 CEO]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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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웅 기자가 만난 CEO]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입력
2007.12.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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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간절히 꿈꿔왔던 미국본토 상륙작전을 개시합니다. ”

윤홍근(52) 제너시스 BBQ 회장은 한국일보ㆍ석세스TV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외식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해 KFC, 맥도날드 등과 경쟁해보는 것은 내 오랜 소망이었다”며 “현재 미국에 시범운영하고 있는 7개 점포를 확장해 내년 1월 중순에 20개 점포를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최근 미국의 식품평가 잡지 ‘푸드 크리틱스’가 한국의 BBQ가 미국 KFC나 파파이스보다 훨씬 맛있다고 평가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미국시장이 만만치는 않겠지만 2020년 맥도날드를 능가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국진출이라는 정공법을 택했고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의 입맛이 미국시장에서도 먹힐 거라고 확신했다. “BBQ를 비롯한 한국의 음식은 원천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윤 회장은 “우리나라는 원재료가 풍부하지 못해 다양한 양념과 조리방법으로 복잡 미묘한 맛을 만들어가는 ‘비커밍(Becoming)’의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이 목표하고 있는 미국점포의 개수는 약 1만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윤 회장은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바로 한국인 유학생들과 이민자들에게 점포를 차려주는 것. 윤 회장은 “약 2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점포 하나를 열면, 한 달에 1만~1만5,000 달러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보통 한국 유학생의 한달 체류비가 3,000달러 정도인데 이들로 하여금 점포를 운영하게 하면 유학자금 정도는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가족과 함께 이민을 하게 되면 보통 세탁소 등에서 일을 하는데 BBQ 매장을 운영하면 중상층 생활이 가능한 월 7,000달러 이상을 충분히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유학생이나 이민 희망자에게 주택계약에서 취학, BBQ 점포사업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창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종합대학만 450여 개 정도 되는데, 이 같은 대학촌에 BBQ 매장을 하나씩 다 낼 예정”이라며 “이런 전략을 통해 유학생이나 이민자에게도 도움을 드릴 수 있고, BBQ도 3~5년 안에 1만개 점포를 열 수 있게 되니까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사업 아이디어를 고민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고객 또는 가맹주와 ‘윈-윈’하는 것. 윤 회장이 지난 30일 스페인 국왕 훈장을 받은 것도 이 같은 윈-윈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결과다.

그는 “2005년 비싼 스페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튀김용으로 사용하겠다고 했을 때 임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만류했지만 때마침 분 웰빙 바람을 타고 성공을 거뒀다”며 “뿐만 아니라 BBQ가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3.5%를 독자적으로 소화한 것을 계기로 500억원 정도였던 국내 올리브유 시장도 2,000억원대로 성장해 결국 올리브유 종주국인 스페인에도 득이 됐다”고 국왕 훈장 수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제2, 3의 BBQ를 꿈꾸는 예비창업자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윤 회장은 “성공은 나만 잘났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언제나 타인과의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고 항상 준비하는 자만이 성공의 열매를 따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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