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맞이 준비를 하는 이맘 때가 되면 친구나 가족을 위한 선물 아이템이나 자신의 신년설계 위해 다이어리를 떠올리곤 한다. 이를 겨냥해 올해도 감각적인 일러스트 디자인에 이색적인 정보를 담는 개성 만점 디자인 다이어리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디자인용품 전문숍 텐바이텐 오영섭 문구MD는 "온라인이 대중화 되면서 오히려 일상을 자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욕구가 늘고 있다"며 "노트북 등 기록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들이 많지만 다이어리는 손수 꾸미면서 느끼는 재미라든가 추억을 보관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22일 텐바이텐에 따르면 최근 기능성과 실용성을 다이어리보다는 1만원대 초ㆍ중반의 독특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 디자인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오즈의 마법사' 캐릭터를 활용한 빈티지풍의 '도로시 다이어리'로 성공을 거뒀던 아르데코7321이 선보인 '어린왕자 다이어리'(9,800원)가 이번 시즌 최고의 히트작.
'어린 왕자'의 공식 저작권을 확보해 소설 속의 삽화와 문구를 커버와 내지에 일러스트로 꾸민 제품이다. 페브릭 소재의 커버에다가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알파벳 스탬프도 구성에 포함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홈쇼핑 광고에 활용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육심원의 '10년 다이어리'(4만2,000원)는 한 페이지에 10년 간의 일일 스케줄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제토이의 '츄츄 다이어리'(1만2,000원)는 고양이를 테마로 한 귀엽고 앙증맞은 일러스트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삽화보다 사진을 선호하는 편이라면 인디고의 '동경 맑음 포토 다이어리'(1만4,800원)가 어울린다고 한다. 일본 도쿄의 풍경을 담은 250여 컷의 사진으로 장식돼 있어 따로 꾸미는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멋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기능에 충실하고 단순한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찾는다면 이널의 '세컨드 다이어리'(1만1,000원)가 추천할 만하다.
다이어리에도 디자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감한 소재 선택도 눈에 띈다. 한국성과향상센터의 핫핑크, 레드, 화이트 등 강렬한 색상의 에나멜 소재를 채택한 시스템 다이어리 '컬러풀 프랭클린 플래너'(한국성과향상센터ㆍ8만~15만원)와 첨단 디지털 기기에서 각광 받는 하드 플라스틱으로 커버를 만든 '하드 비쥬얼 다이어리'(구김스컴퍼니ㆍ2만3,000원)는 소재의 파격을 가져온 제품들이다.
와인(베리베리ㆍ1만1,000원), 여행(대교베텔스만ㆍ1만5,000원), 다이어트 행동요법(골판지ㆍ1만2,000원) 등 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테마형 다이어리들도 나와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