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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노트 시장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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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노트 시장 '불꽃 경쟁'

입력
2007.12.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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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노트 시장을 잡아라.'

컴퓨터(PC) 업계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데스크노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데스크노트란 데스크톱 정도의 고성능을 내장하고 있으면서도 외형은 노트북의 디자인을 채택한 PC를 말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데스크노트의 모델 당 월평균 판매대수가 3,500대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출시되는 일반 신모델의 월평균 판매대수가 1,000대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데스크노트의 이 같은 판매량은 '대박 상품'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데스크노트의 선풍적인 인기는 데스크톱의 우수한 사양과 노트북의 쾌적한 사용환경이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 부피를 노트북 수준으로 떨어뜨려 공간 활용성을 높인데다 성능 또한 웬만한 데스크톱과 비교해 손색이 없어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데스크톱에 쓰이는 LCD패널을 장착해 화질이 우수한 것은 물론 원가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소비자와 생산업체 모두에게 이익인 '윈-윈' 모델로도 꼽힌다.

국내 최초로 데스크노트를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48㎝(19인치) 크기의 LCD와이드 화면에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센스 G10'을 출시,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2만8,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3월 후속모델로 선보인 43㎝(17인치) 크기 LCD와이드 화면을 부착한 '센스 G15'도 누적 판매량이 7,000대에 달하고 있다.

이어 7월에는 100:1의 명암비와 300칸델라 밝기의 고성능 와이드LCD 화면을 채용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센스 G25'를 출시, 데스크노트 시장에서의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3종 이상의 데스크노트 신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신세대 주부층을 타깃으로 선보인 '엑스노트 S900' 모델도 상종가를 치며 데스크노트 시장 공략에 불을 댕겼다. 48㎝ 크기에 16:9 화면비를 적용한 LCD 모니터가 탑재된 이 제품은 8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10월 말 기준) 1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싱글족과 주부들 사이에서 데스크노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만간 S900 후속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HP도 지난달 말 50.8㎝(20.1인치) 크기의 대형 와이드스크린을 탑재한 '파빌리온 HDX 9000' 시리즈를 내놓고 데스크노트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스크린을 앞뒤로 회전시킬 수 있도록 이중경첩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고해상도를 지원, 영화감상 및 영상물 편집과 게임에도 적합하다.

최근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업체 셀런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삼보컴퓨터도 내년 상반기 중 데스크노트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능과 이동성, 저렴한 가격 등을 만족시켜주는 데스크노트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감안할 때 내년 데스크노트 시장은 올해보다 2배 가량 성장한 12만대 규모까지 팽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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