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수도, 뉴욕. 그곳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세계 속의 한국미술’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다.
유학생을 포함해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작가는 어림잡아 2,000여명. 이 중 국제비엔날레 초청이나 국제적인 미술관에서의 초대전, 권위 있는 기금 수상 등의 기준에 따라 강익중 김옥지 김웅 민병옥 배소현 변종곤 임충섭 조숙진 최성호 등 중진작가 9명을 선정했다.
여기에 최고 권위의 미술평론지 <아트 인 어메리카> 의 리처드 바인 편집장 등 미국 유명 평론가 3인이 추천한 고상우 김민 김신일 김주연 김진수 미키리 박처럼 윤희섭 조소연 한경우 등 10명의 신진작가들이 더해졌다. ‘세계 속의 한국미술-뉴욕’전은 그렇게 뽑은 작가 19명의 평면 회화와 입체 설치작품 33점을 선보인다. 아트>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국가대표 작가로 자리잡은 강익중은 4,400개의 작은 판넬로 이루어진 신작 ‘산, 바람’을 선보인다. 뉴욕의 휘트니미술관이 초기 10년간 작업한 전작품을 구입, 소장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최근 물항아리 이미지를 이용해 남북분단에 대해 미적 발언을 해오고 있다.
신시아 마리스 롱아일랜드대 교수가 쓴 <뉴욕의 화가 100인, 2006> 에 이름을 올린 김옥지는 독특한 조형미로 빛과 생명을 표현한 ‘일치(Oneness)’를 출품했다. 뉴욕의>
버려진 나무들을 이용해 종교적이고 숭엄한 미적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조각가 조숙진은 최근 아르코미술관 초대전에서 선보인 ‘명상을 위한 작업’을 다시 설치했고, 올해 세계적 권위의 구겐하임기금을 받은 배소현은 가톨릭 도상학(Iconography)의 영향 아래 감나무와 새, 날개 등의 오브제를 성상의 이미지로 변환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미술의 세계적 위상을 엿보게 하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21일까지 계속된다. (02) 580-1276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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