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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대선판 '안개'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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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대선판 '안개' 걷힌다

입력
2007.12.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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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이 3일로 D-16일을 맞은 가운데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되고 있다.

5일을 전후해 BBK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나오고, 6일엔 후보 간 첫 TV토론회가 열린다. 또 물밑에서 진행중인 후보 단일화 논의도 주내 성과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들 변수가 버무려져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사실상 승부가 판가름 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김경준씨의 2차 구속 수사 만기일이 5일임을 감안해 4, 5일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여부를 포함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후보는 극심한 타격을 입게 되고, 대선 판세는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 후보는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명박 대세론이 더욱 굳어질 개연성이 크다. 이 후보의 연루 여부가 명쾌하게 가려지지 않은 채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중앙선관위 주최로 6일 개최되는 첫 대선 후보 TV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등 7명이 참가한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여서 BBK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이 다뤄지고, 첫 TV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클 것이기 때문에 후보간 토론의 우열, 돌발 상황 등에 따라 여론 흐름에 일정 부분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보수와 범여, 양측에서 진행되는 후보 단일화 협상도 주내에 어떤 식으로든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범여 진영에선 판세 반전을 위해 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 후보간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끌어들여 우세국면을 확실히 굳히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심 후보와의 연대를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도 협력 대상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동영 후보 진영은 정몽준 조순형 의원, 고건 전 총리 등 장외 유력인사에 대한 영입경쟁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각 진영의 합종연횡은 BBK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수사를 통해 이명박 후보의 무관함이 밝혀지면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연대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엔 이회창 후보나 범여 진영의 연합이 힘을 받을 수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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