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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그 챔프' 미포조선 "가자! K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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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그 챔프' 미포조선 "가자! K리그로…"

입력
2007.12.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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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미포조선이 K리그 입성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자칫하면 지난해와 같은 ‘승격 포기’ 파문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미포조선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B 국민은행 2007 내셔널리그(N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원정경기에서 수원시청을 4-1로 대파, 종합 전적 2승(7-1)으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K리그 승격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K리그에 15번째 구단이 생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K리그 승격’을 천명했지만 지난 2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의 심판 판정을 둘러싼 사고로 인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노흥섭 미포조선 단장은 경기 후 “1차전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우승을 했지만 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K리그 승격을 추진해야 할 지 의문스럽다. 내부 논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문제를 결론짓겠다”고 밝혔다. 노단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K리그 승격에 대한 원칙이 번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미포조선이 K리그 가입 추진에서 막판 발을 뺄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줄곧 K리그 승격을 목표로 했던 미포조선이 태도를 바꾸게 된 배경에는 연고지 이전 문제에 겹쳐 1차전에서의 퇴장 파문으로 인한 부담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포조선은 울산 현대와 연고지 중첩을 피하기 위해 서울로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건립 당시 책정된 축구계 부담금 150억원 중 절반인 75억원은 지난 2004년 FC 서울이 안양으로부터 연고지를 옮기며 냈고 향후 서울을 연고지로 창단하는 신생팀이 생길 경우 나머지 75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포조선은 창단팀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둘러싸고 논란의 소지가 있다. 노 단장은 연고 이전에 대해서 “현재 논의된 것이 없다”는 원칙적인 답변에 그쳤다.

여기에 더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의 편파 판정으로 인해 여론의 압박이 가중된 상황이다. 당시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항의하던 수원시청 선수 5명과 김창겸 감독이 잇달아 퇴장 당해 몰수 경기가 선언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 ‘K리그 승격이 불가능한 수원시청 대신 K리그에 승격하려는 미포조선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봐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수원=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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