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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교육재정 5년간 2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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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교육재정 5년간 2배 확대"

입력
2007.12.03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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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일 “5년 동안 교육재정을 2배 확대하고 교사 10만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남대문 선거사무소에서 ‘희망교육을 만드는 12가지 약속’이란 교육공약 발표식을 갖고 “공공부문 구조개편과 효율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10% 예산 절감액을 교육부문에 우선 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교육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해 정부가 정한 기본적 요건만 충족하면 자동적으로 특성화 학교를 인가하는 자동인가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사립학교가 자율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선발에서 자율권을 갖고 학생도 학교선택권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3불(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 정책 가운데 (본고사 문제는 몰라도) 나머지 2개는 시기상조”라고 못박아 사립학교 자율성 확대가 고교평준화 정책의 보완 수준에 머물 것임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신ㆍ수능ㆍ논술 적용비율의 자율적 선택(1단계) ▦본고사를 제외한 대학별 전형의 허용(2단계) ▦본고사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대학별 전형 허용(3단계) 등 단계적 대학입시 자율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점진적으로 영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공용교육 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기 지역 유세에 나선 이 후보는 수원역 앞에서 “작지만 경쟁력이 세계 1, 2위를 다투는 싱가포르 핀란드 같은 나라를 경기 호남 영남 강원 충청에 하나씩 만들어 5, 6개가 뭉치면 선진강국이 될 수 있다”고 ‘국가대개조론’을 설파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경제 강국이 되려면 사장 출신이어야만 하는 게 아니라 경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법과 원칙, 신뢰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오전 영등포의 한 실향민촌을 방문, “아직도 7만6,000명의 실향민이 고향에 못 가보고 만나보지 못했다”면서 “한해 1만5,000명씩 앞으로 5년 동안 모든 실향민이 이북에 있는 친지를 만나게 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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