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또 국내 펀드에 비해 해외 펀드의 손실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00여개의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펀드 1개월 수익률(21일 기준)을 살펴본 결과, 국내 펀드가 -6.37%로 해외 펀드(-7.45%)보다 손실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펀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는 최근 중화권 증시가 중국 경제의 인플레 우려로 인해 낙폭이 커지면서 중국 펀드 수익률이 급락했기 때문. 실제로 대부분의 중국 펀드가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홍콩 H 증시는 최근 1개월간 14.97%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5.4%) 보다 하락폭이 컸다. 국내 펀드도 비록 해외 펀드보다 선방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보다는 하락폭이 컸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일반 주식형 수익률은 -6.32%인 반면 인덱스 펀드는 -5%를 기록했다. 또 테마형과 중소형은 각각 –8.48%와 –7.82%로 손실폭이 컸다. 펀드별로는 삼성우량주장기-CLASSA(-12.98%),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8.99%), 푸르덴셜나폴레옹정통액티브주식1(-7.71%), 미래에셋솔로몬주식1(-7.55%),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종류형1A클래스(-7.06%) 등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해외 펀드의 경우에는 중국 펀드가 –12.31%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어 일본주식형(-9.91%) 유럽주식형(-6.21%) 글로벌주식형(-5.99%) 등의 순이었다. 테마별로는 소비재섹터(-9.26%) 헬스케어섹터(-7.62%) 원자재섹터(-6.01%) 등이 성적이 저조했다.
이에 반해 인도 펀드는 최근 1개월 간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테마펀드 중에서는 공공서비스섹터펀드가 1.1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2조원 이상 중국펀드들 중에서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13.32%)와 봉쥬르차이나주식 2종류A(-12.05%)가 1개월 간 12% 이상의 손실을 냈다.
반면 인도증시 투자펀드인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1(CLASS-A)는 1개월 17.02%의 수익률을 올렸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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