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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차르 푸틴' 본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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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차르 푸틴' 본격 행보

입력
2007.12.0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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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2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21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체육관에 열린 포럼에 참석, 자신의 독주를 비판하는 야당 세력을 서방 지원에 의존하는 ‘자칼(앞잡이)’이라고 몰아세우며 여당 중심의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강조했다.

야당 측은 “현직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 나섰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높은 대중적 인기 앞에 공격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정치 평론가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70%를 웃도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차르 푸틴’을 공식화하는 투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푸틴을 위하여’라는 자신을 지지하는 단체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 야당을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해 서방의 지원을 기대하는 세력”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야당에 호의적인 서방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약하고 병들기를 바라는 세력”이라 비판했으며 구 소련국가 가운데 친 서방국가인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등에 대해서도 “서방에게서 거리로 뛰쳐나가는 법만 배웠다”고 비꼬았다.

‘푸틴을 위하여’ 회원 5,000여명은 이날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푸틴 지지”를 외치며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했다. 푸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이번 선거가 러시아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며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통합러시아당의 비례대표 후보 1순위로 지명돼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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