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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명박 후보 도장이 아니라 계약서 자체가 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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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명박 후보 도장이 아니라 계약서 자체가 위조"

입력
2007.12.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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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의혹과 관련, 이른바 한글계약서의 이명박 후보 도장과 이 후보측이 금감원에 제출한 서류의 도장이 같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은 28일 "정체불명의 검찰 발 기사"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장이 본질이 아니라 계약서 자체가 위조라는 게 중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박형준 대변인은 "일부 방송에서 도장과 관련해 미확인 보도로 선거과정에 혼란을 낳더니 이제는 뜬금 없이 계약서가 진짜라는 식의 검찰 발 '카더라 통신'이 보도되고 있다"며 "검찰에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정성을 깨뜨린 방송보도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에 대해서도 "수사결과 발표 때까지 철통 보안을 유지할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도장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일일이 대응 하지 않겠다"며 "검찰수사에서 위조 서류임이 확인될 것"이라고만 했다.

한나라당은 한글계약서 공개 당시 최초에는 '위조한 도장'이라고 주장했다. 도장까지 위조된 만큼 한글계약서는 가짜라는 논리였다. 하지만 이제는 도장에 대해선 언급을 삼가는 대신 한글계약서 자체가 위조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도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계약서 자체가 위조라는 게 핵심"이라며 "검찰발표를 지켜보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후보는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근본적으로 도장의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건 없는 서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류 자체가 가짜이기 때문에 거기에 무슨 도장이 찍혔느냐는 두 번째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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