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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생 의료비 1인당 773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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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평생 의료비 1인당 7734만원

입력
2007.12.03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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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은 평생 동안 자신이 번 돈의 약 5%인 7,700여만원을 의료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생애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 1인당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는 7,7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민 1인당 소득이 2만달러를 약간 넘는 1,900만원 안팎인 사실을 감안하면, 평생소득 대비 한국인의 의료비 지출은 5%인 셈이다. 7,734만원은 개인이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 2,761만원과 건강보험료를 납부한 뒤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우회적으로 지원 받은 금액 4,973만원으로 구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중반을 계기로 의료기관을 찾는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의료비 부담도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했다. 10세 이하(의료비 664만원)부터 40대(41~50세ㆍ637만원)까지의 의료비는 1,000만원에 미치지 못했으나, 50대에는 1,126만원으로 급증했고, 생애 말년인 70대에는 의료비 지출액이 2,42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보공단 국민의료비통계센터 주원석 파트장은 “태어나서 63세까지의 누적의료비가 3,908만원으로 평생의료비의 50.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사람은 64∼80세에 평생 쓰는 총 의료비의 절반에 가까운 3,826만원(49.5%)을 사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1인당 요양기관(약국 포함) 방문일수는 0세부터 80세까지 2,509일(6년10개월 가량)로 나타났는데, 57세까지의 요양기관 누적 방문일수가 1,250일로 전체의 절반에 해당했다. 거꾸로 해석하면 57세 이후 23년간의 의료기관 방문일수가 이전 57년과 맞먹는 것이다.

연령대별 요양기관 방문일수는 10대(116일)부터 30대(161일)까지는 200일에 미치지 못했으나, 40대에 217일로 늘어나고 60대와 70대에는 각각 516일과 615일에 달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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