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구멍 속으로 집어넣는 위내시경(경비내시경)이 국내에 도입됐다.
위내시경하면 입을 통해 들어가는 진단기구를 떠올리고, 굵고 기다란 관이 목젖으로 통과할 때 구역질과 고통을 상기시킨다. 이에 따라 최근엔 많은 사람들이 수면 위내시경을 많이 찾는다.
건국대병원은 이 달부터 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코내시경을 진료에 본격 도입했다. 2005년 국내 첫 도입된 코내시경은 내시경이 코를 통해 위로 들어간다. 좁은 비강을 통과하려니 관이 가늘다. 지름이 4.9~5.9㎜로 기존 위내시경(9.8㎜)의 절반 수준이다. 시술 전 처치는 코에 마취제와 비강을 넓히기 위한 혈관수축제를 뿌리는 것이 전부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기존 위내시경보다 조금 더 걸린다.
일본에서 처음 고안된 코내시경은 2005년 부산지역 개원가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아주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 정식 진료에 쓰는 종합병원은 건국대병원이 처음이다.
올 9월부터 코내시경을 도입한 건국대병원 소화기센터는 200여건의 코내시경 검사를 실시했다. 민영일 소화기센터 교수는 “검사 도중에 구역질이나 통증, 호흡의 불편함이 거의 없어 환자가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고, 심지어 전화 통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5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아 환자 109명 중 85.3%가 매우 만족, 13.8%가 만족한다는 답을 했다. 불만은 0.9%에 그쳤다. 다만 비강이 매우 좁거나 감기로 좁아진 사람은 구강 위내시경을 권한다. 검사비는 일반 위내시경과 같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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