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쇼트트랙은 태극전사의 금메달 밭이었다.
한국이 26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끝난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연세대 성시백(20)이 3관왕을 차지한 남자부는 5종목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석권했다. 안현수(22ㆍ한체대), 이호석(21ㆍ경희대) 쌍두마차에 성시백까지 가세한 한국은 난공불락의 쇼트트랙 왕국을 구축했다.
성시백은 전날에 이어 또다시 500m에서 우승했다. 유독 500m가 약한 한국엔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 금메달. 성시백은 1차부터 3차대회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500m 금메달을 독식했다. 성시백이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한국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전종목을 석권할 가능성이 크다.
대한빙상연맹 장철수 쇼트트랙 경기 이사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단거리인 500m에 약했다. 성시백의 출현으로 한국은 전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그동안 김기훈 채지훈 김동성으로 이어지는 쇼트트랙 황제들을 배출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안현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출전해도 금메달을 휩쓸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성시백이 500m를 제패하자 안현수는 1,000m, 이호석은 1,500m에서 우승했다. 역대 최강의 대표팀이 구성된 셈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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