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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BK 수사결과 5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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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BK 수사결과 5일 발표"

입력
2007.12.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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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후보를 조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 BBK 대표 김경준(41ㆍ구속)씨 기소 시점인 5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3일 대검 수뇌부 회의를 열어 이 사건에 대한 수사 내용을 점검한 뒤 발표 수위와 방식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일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수뇌부가 수사내용 및 공개 수위, 방식 등과 관련한 최종 점검회의를 가진 뒤 김씨를 기소하는 5일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후보에 대한 조사가 5일 수사결과 발표 이전에 이뤄지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운데다 조사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 5일 전에는 이 후보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직ㆍ간접적 조사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최재경 특수1부장)은 이날 1999년 BBK 설립 이후 지분 변동 및 자금 흐름과 관련한 자료를 토대로 "BBK의 실소유주는 이 후보"라는 김씨 주장에 대한 그동안의 수사결과에 대한 막바지 검토 작업을 계속했다.

이와 관련, 1999~2000년 BBK 설립 초기 대주주였던 당시 e캐피탈 대표 홍종국(48)씨는 "BBK 주식 95%를 정리한 시점은 2000년 3월9일이었으며 나머지 5%는 이후 일정 시점까지 보유하다 김씨에게 넘겼다"며 김씨가 이 후보로부터 BBK 지분 100%를 2000년 2월21일 인수했다는 내용의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를 다시 부정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측은 e캐피탈 감사보고서 등을 공개, "e캐피탈은 1999년 12월말까지 BBK 지분 100%를 보유했다"며 "그 해 10월 절반을 김씨에게 처분했다는 홍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관련자료를 제공한 한국CIS캐피탈 채운섭 대표는 "e캐피탈이 설립 초기 BBK 지분을 전량 보유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3의 실소유자는 따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 자금 38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김씨를 5일 기소할 방침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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