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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0/ 이명박 "충청서 표 많이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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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0/ 이명박 "충청서 표 많이 나와야"

입력
2007.12.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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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유세 이틀 째인 28일 대선 주요 승부처인 충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지역은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DJP연합, 현정권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 등으로 번번이 한나라당의 발목을 잡았던 곳으로 이 후보 역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 약세이다.

이 후보는 먼저 충남 연기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을 찾았다. ‘행정수도 반대’로 각인된 이미지를 깨기 위한 전략적 행보. 이 후보는 “여권에서 ‘이명박이 대통령 되면 행정도시 건설을 중단할 것’이라고 몰아가고 있다”며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이명박표 세종시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반대가 아니라 더 큰 발전을 선물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현 정부의 계획은 1만 여명 공무원을 옮겨오는 것에 불과해 행정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세종시를 비롯 대덕, 오송, 홍성, 태안을 잇는 과학, 산업, 행정벨트를 조성해 세계 수준의 자족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천안 시내에서 펼친 유세에서 “이전처럼 표를 갈라주면 안 된다”며 “나라의 중심인 충청도에서 표가 많이 나와 사통팔달로 뻗어나가야 제가 압도적으로 당선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가 없어 국민들이 모두 기가 빠져있다”며 “제가 권력을 가지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돈을 벌려고 나온 것도 아니다. 잘 살고 누구나 일자리를 갖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만들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잘 해도 10년이 긴 시간인데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무책임한 정권이 5년 더 하자고 하니 기가 막힌다”며 “‘할 수 있다’ ‘가능하다’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공주대에서 열린 금강운하 건설을 위한 지역 인사들의 모임인 금강새물결포럼 창립대회 축사에서 “강의 물길이 이어지면 사람의 마음과 문화가 같아진다”며 한반도 대운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순수한 반대는 설득할 수 있지만 정치적 반대는 막무가내”라며 “우리가 생각만 바꾸면 현재의 강이 새로운 강으로 바뀔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온양재래시장에서 점심으로 된장찌개 백반을 먹은 뒤 아산 현충사를 찾아 방명록에 ‘진충보국’(盡忠報國ㆍ충성을 다해 나라에 보답한다)이라고 적었다.

연기ㆍ공주ㆍ아산ㆍ천안=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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