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정한 화가의 집을 만들고 싶다. 비싼 건 아무것도 없지만 의자부터 페인트칠까지 모든 것이 특색을 지닌 그런 집.”
화가들의 공동체를 꿈꾸며 프랑스 남부의 아를로 내려간 빈센트 반 고흐가 세 들어 살았던 라마르탱 광장의 노란 집을 그린 작품이다. 가난한 화가들이 함께 모여 살면 생활비도 아끼고 예술세계도 발전시킬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인상파의 여러 화가들을 초대했지만, 오직 폴 고갱만이 이곳으로 내려와 함께 살았다.
‘해바라기’ 등 걸작들을 쏟아내며 색채 예술을 활짝 꽃피운 장소인 동시에 고갱과의 불화로 제 귀를 자르며 정신발작의 멍에를 짊어지게 된 곳이기도 하다.
그 자체로 명징한 보색대비를 보여주는 코발트색 하늘과 태양 아래 빛나는 노란집이 반 고흐가 왜 파리를 떠나 이곳으로 왔는지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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