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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 '유비쿼터스' 對 '맨주먹'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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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 '유비쿼터스' 對 '맨주먹' 유세

입력
2007.12.03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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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은 선거운동에서 후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거대정당 후보들은 첨단 IT설비를 이용해 유세전을 펼치고 막강한 자금력으로 미디어선거를 주도하지만 무소속 후보와 군소후보들은 자금난에 허덕이며 마지못해 흉내를 내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측은 전국에 270여대의 유세차량을 확보하고 주요 유세 장면을 전국에 실시간으로 동시 생중계하는 시스템을 선거사상 처음 도입했다.

"유비쿼터스 선거운동이 가능해졌다"는 두 진영의 선전 앞에, 시장 바닥을 도는 '아날로그식' 유세에 머무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나 다른 군소후보는 기가 죽을 수밖에 없다.

이명박 후보 측은 이와는 별도로 23일 개국한 인터넷방송국 '엠붐캐스트(MBoomCast)'를 통해 주요 유세 현장을 하루 한 차례 이상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유세의 기본이라고 할 유세차량마저 나머지 후보들은 선거법상 차량한도(326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량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회창 후보의 유세차량은 101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80여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그나마 지역위원회가 독자적으로 트럭이나 승합차 등을 한 대씩 마련, 전국적으로 200여대의 유세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TV정강ㆍ정책 연설은 물론 TV광고, 신문광고, 인터넷 광고 분야에서도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1회에 3억원이 소요되는 TV정강ㆍ정책 연설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

대신 TV광고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그나마도 광고료가 저렴한 오후 11시 이후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다.

전체 선거자금으로 20억원을 예상하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TV광고는 물론, 신문광고조차 엄두를 못 내는 실정이다. 이인제 후보 측은 "맨주먹으로 유세를 한다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정동영 후보는 장윤정의 <어부바> , 박현빈의 <빠라빠라> 등 개사곡 3곡과 창작곡 11곡 등 14곡의 로고송을, 이명박 후보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 에 가사를 붙인 <성공송> 을 비롯해 트로트와 댄스곡 등 다양한 장르로 7곡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문국현 후보는 로고송 제작에 들어가는 저작권료를 아끼기 위해 신인가수의 신곡과 문 후보 지지자가 작곡한 곡을 사용하고 있다. 문 후보 진영은 문 후보가 스스로 "내가 내야 할 돈이 60억원 정도"라고 말할 만큼 후보 의존도가 높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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