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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인 진실화해 위원장 "과거사 청산 국민 공감대 형성 가장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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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인 진실화해 위원장 "과거사 청산 국민 공감대 형성 가장 큰 보람"

입력
2007.12.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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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 송기인 위원장(69)은 28일 “청문회나 가택수색이 불가능하고 자료 수집시 법적 한계가 많아 어려움이 많다”며 “조사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해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개가 넘는 과거사 관련 위원회가 따로 일하면서 업무 협조가 안되고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여러 위원회를 아우를 수 있는 법과 위원회가 만들어 진 뒤 개별 위원회가 만들어져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내년에 설립 논의가 시작될 과거사연구재단을 통해 각 위원회 활동 결과를 한데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경우 과거사위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활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는 부정적이었다. 그는 “위원회는 여야 합의로 법 제정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무엇보다 과거사 청산을 열망하는 유족과 국민들이 위원회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달 말로 2년 임기가 끝나는 송 위원장은 “위원회에 회의적이었던 사람들도 2년이 지난 지금 위원회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과거사 청산을 위한 국민의 공감대를 만든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임을 고사한 이유에 대해 “2년 전 한국 가톨릭 역사에서 신부 자격으로 첫 공직을 맡으면서 1번 만 하겠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약속했다”며 “시골 집(경남 삼랑진)으로 돌아가 조용히 지내겠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사건 신청자 중 벌써 20여명이 세상을 떠나 과거사 청산을 위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을 맺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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