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는 29일 1950년 8월 울산 지역 보도연맹원 407명이 국군 육군본부 정보국 소속 방첩대와 경찰에 의해 집단 총살 됐다는 ‘진실 규명’결정과 함께 당시 울산경찰서가 만든 보도연맹원 명부를 처음 공개했다.
울산 중부서를 통해 진실화해위가 확보한 명부에는 울산 지역 7개 읍면 보도연맹원 672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주소, 가맹연월일, 현재 동향 등이 기재돼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전시라는 비상시기였지만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국가가 비무장 민간인을 재판 등 법적 절차도 없이 사살했다”며 “희생자 중 일부는 좌익활동 경력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좌익 사상과 무관한 농민이고 일부는 문맹이었다”고 지적했다.
진실화해위는 울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대해 국가가 공식 사과하고 호적 정정과 위령 사업 지원 등 명예회복 조치를 하도록 권고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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