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에서 수도권 지역 승부는 늘 박빙의 싸움이었다. 이 지역의 1, 2위 간 표차는 최소 1% 포인트(14대)에서 최대 6% 포인트(16대) 수준이었다. 또 14대 대선 이후 수도권은 민주당과 국민회의, 민주당으로 이어진 현재 범여권 계통의 손을 들어 주었다.
2002년 16대 대선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세 지역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비교적 큰 표 차로 앞섬으로써 결정적 승기를 잡았다. 지역별 득표율 격차는 서울이 약 6.35% 포인트, 인천이 5.26% 포인트, 경기가 6.47% 포인트였다. 전국 득표율 격차는 약 2.33% 포인트였다.
15대 대선에선 격차가 이보다 작았다. 서울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득표율은 44.87%,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40.89%였고 인천에선 김 후보가 38.51%, 이 후보는 36.4%였다. 경기에선 김 후보가 39.28%, 이 후보가 35.54%였다. 전국 득표율은 김 후보가 40.27%, 이 후보가 38.74%로 1% 포인트대인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이 김 후보의 승부처 중 한 곳이었던 셈이다.
14대 때 수도권 승부는 초접전이었다. 민자당 김영삼 후보는 전국 득표율 41.9%로 민주당 김대중 후보(33.82%)를 여유 있게 눌렀지만 서울 득표율은 36.4%로 김대중 후보(37.74%)에 밀렸다. 인천과 경기에선 김영삼 후보가 김대중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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