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52) 현대그룹 회장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한 ‘주목할만한 50대 여성’중 36위를 차지했다. 현 회장은 국내 여성 중 유일하게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WSJ은 19일 ‘주목할 만한 여성 50인’ 이라는 기획 기사에서 “현 회장이 대북사업을 통해 북한의 개혁ㆍ개방을 이끄는데 일조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현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대담을 통해 백두산 관광 등 대북 관광사업에 대한 결실을 봤다고 소개하면서 정주영, 정몽헌 전 회장에 이어 2003년부터 현대의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목할만한 50대 여성’ 중 1위는 미국 최대의 건강보험업체 웰포인트의 안젤라 브레일리(46)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고, 포천 등 각종 신문에서 여성 파워 1위를 달렸던 인도 출신의 인드라 누이 펩시콜라 회장은 2위에 올랐다. 유럽연합(EU) 법원의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벌금 부과 판결을 이끄는데 일조한 넬리 크로에스 EU 집행위 경쟁담당 위원은 3위에 선정됐다.
모건스탠리의 공동 대표이사 조 크루즈,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쉴라 베어 의장, 클라라 퍼즈 런던증권거래소 CEO, 앤 멀커히 제록스 회장 겸 CEO, 패트리셔 워츠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CEO, 마거릿 위트먼 이베이 회장 겸 CEO, 이레네 로젠펠드 크래프트 식품 CEO 등이 각각 4위에서 10위에 랭크됐다.
동양계로는 중국계 이민 2세인 안드레아 정 에이본 회장(20위), 후 샤오렌 인민은행 부총재(23위), 웨이 션 크리스천슨 모간스탠리 중국 CEO(31위), 셰이카루브나 알 카시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제부장관(34위), 매니샤 기로트라 UBS 인도 매니징 디렉터(43위), 샤론 홈 ‘중국인권’ 사무국장(46위), 안드레아 왕 라이프타임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사장 겸 CEO(48위) 등이 포함됐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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