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수리영역 ‘가’형의 등급별 구분점수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크게 올라간 반면 언어 영역과 수리 ‘나’형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입시기관별로 추정치가 엇갈려 다음달 12일 성적 발표 때까지 수험생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메가스터디 유웨이중앙교육 등 입시기관들의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는 95~9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능(89점) 보다 6~8점 오른 것이다. 언어와 수리 ‘나’형은 등급 구분 점수가 떨어졌다.
언어 1등급은 91~92점, 수리 ‘나형은 92~94점이었다. 지난해 언어와 수리 ‘나’형의 1등급 점수는 각각 95점과 96점이었다. 외국어(영어) 영역는 96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1등급 점수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윤리와 사회문화, 물리Ⅱ 등 일부 과목이 지난해에 비해 2~4점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까다로운 문제들이 나왔던 법과사회는 4~6점 떨어질 전망이다.
입시기관에서는 올해 수능이 수리 ‘가’형을 제외하면 대체로 변별력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수리 ‘가’형의 경우 등급별 구분점수가 대폭 오를게 분명해 자연계 학생들이 대입 지원에 혼선이 예상된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 소장은 “수리 ‘가’형은 한 문제에 따라 등급이 갈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이래저래 대학 선택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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