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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 과기부 차관 '2020년 달 탐사' 의미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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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 과기부 차관 '2020년 달 탐사' 의미 밝혀

입력
2007.11.2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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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바다로 뛰쳐나갔던 나라들도 두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세계 패권을 장악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우주로 나가는 것도 두렵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입니다.”

20일 과학기술부가 발표한 2020년 달 탐사위성 발사계획은 우주개발역사의 새로운 전기라는 평가를 받지만 한편으로는 설익은 꿈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정윤(50·사진) 과기부 차관은 21일 “우주 개발을 하지 않고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달에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 선진국이 달 탐사 전쟁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기술개발과 국가안보도 있지만 20~30년 뒤에는 달에서 자원을 탐사하고 활용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지구를 들여다보는 것은 선진국이 선점했지만 우주를 바라보고 활용하는 데에는 우리도 선점에 동참해야 한다.”

일부에서 연구비의 지속적 확보에 의문을 표시하는 것과 관련, 정 차관은 “지금 예산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새 정부가 출범해도 지원이 확충되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내년에 우주인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올라가고, 고흥우주기지에서 최초로 위성자력발사가 이루어지는데다 세계 동향을 보더라도 우주분야의 역량 집중이 가속화할 것이란 점을 들어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사체 기술에 대해서는 “독자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국제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술을 확보하겠으며 국제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라도 국내 사업 기반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로드맵이 졸속적으로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는데 대해 정 차관은 “최근 가구야, 창어 등 일본과 중국의 달 탐사위성이 발사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우리는 기껏 5년, 10년 뒤 밖에 모르느냐는 자성이 있었다. 6월 국가우주위원회의 지시를 근거로 4개월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고, 부처간 협의를 거쳤다. 기본계획의 틀에서 벗어난 것은 없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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