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15일 ‘까칠한 토론’이라는 제목의 이색 행사를 시작했다. 비우호적인 패널이 공격적으로 질의하는 토론회를 매일 인터넷으로 생중계, 정체 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에서 마련한 행사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이종철 정책팀장, 시사평론가 김종배씨 등 패널 및 방청객과 함께 ‘까칠한 토론’을 진행했다.
행사 제목만큼 질문은 까다로웠다. 한 패널은 “문 후보를 ‘왕자병, 오만한 초보’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못사는데 이미지 설정을 잘못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고 맑은 물에도 고기가 잘 산다.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골프 안 치는 (나무심기 환경운동을 하는) 나무꾼”이라고 답했다. “지지율이 당선권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일부 조사에서는 10%를 넘었고 (상승) 추세가 중요하다”고 받아넘겼다.
문 후보는 골프 접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골프는 마약성이 강해 지도층이 골프에 정신이 빠지면 국민을 잊어버린다. 은퇴 후나 스포츠로 하는 것은 모르지만 국민 심부름꾼으로 있을 때는 (골프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또 1980년대부터 기업 내부에서 반부패 윤리경영 운동을 벌였던 내용을 소개하면서 “내 아들을 취업 시켜 남의 일자리를 빼앗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동산 투자를 하고, 남을 속이고 약자를 괴롭혀 돈을 벌라고 자녀에게 가르쳐야 겠느냐”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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