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8일 삼성비자금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이 삼성비자금 CD(양도성예금증서)의 시리얼 넘버(일련번호)를 입수한 게 있다”고 주장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2004년부터 삼성비자금에 대해 줄곧 추적해 왔다”면서 “(시리얼 넘버에 관한) 제보 내용도 있고, 당초 검찰이 수사하다가 중단했던 일부 자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CD들이) 당선 축하금인지 여부는 수사권이 없어 추적이 되지 않았는데 특검에 제출해 추적하면 다 나온다”면서 “정치권에서 특검이 합의되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답변할 가치 조차 느끼지 못하며, 홍 의원은 발언에 법적인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2004년 2월5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1,300억원의 괴자금이 발견됐다”며 하나은행 발행 액면가 100억원의 양도성예금증서(CD) 사본을 제시했으나 하나은행이 “위조된 CD”라고 반박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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