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단 하나’를 자랑하는 화장실 집 ‘해우재(解憂齋)’를 보기 위해 굳이 경기 수원시까지 달려갈 필요는 없겠다. 해우재의 주인인 심재덕 의원이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원회가 ‘2007 국제 화장실ㆍ욕실 엑스포’를 22~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화장실 혁명이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주제 아래 화장실ㆍ욕실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 정보를 소개하는 행사다.
박람회장에는 초대형 좌변기 모양인 해우재를 그대로 옮겨놓은 화장실 하우스 특별전시관을 비롯, 동화에서 나올 법한 과자로 만든 ‘헨젤과 그레텔 화장실’이 전시돼 아이를 동반한 관람객에게 특히 흥미로운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변기에 앉아 자신의 체중과 건강상태, 컨디션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변기 체험이나 물 안 쓰는 소변기,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고안된 유니버설 화장실, 투명 유리문을 통해 내부가 훤히 보이지만 변기에 사람이 앉는 순간 유리문이 뿌옇게 흐려져 내부가 보이지 않게 만드는 이색 화장실 등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접목된 화장실이 선보인다.
박람회 관계자는 “현재 화장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27억을 헤아리며 우리가 쓰는 물의 50% 이상이 화장실에서 버려진다.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나 인류에게 곧 닥쳐올 물 기근 문제 역시 화장실 문화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상황”이라며 “이번 행사는 화장실문화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박람회”라고 말했다. 박람회는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를 겸한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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