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자신에게 뇌물을 보낸 장본인으로 지목한 이경훈(45) 변호사는 20일 현재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미국 워싱턴 일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삼성전자 법무실 상무로 재직하다 2004년 6월 회사를 그만둔 뒤 현재 미 듀크대에서 법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뉴욕에 본사를 둔 대형 로펌 C사의 워싱턴 사무소에 적을 두고 있다.
C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19일 출근했다가 ‘청와대 비서관 로비설’이 터지자 오후부터 모습을 감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후 휴대폰조차 받지 않고 있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메시지를 남기라는 응답이 나오는 점으로 미뤄 선별적으로 외부와 휴대폰 통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메일도 수신 확인만 될 뿐 답장은 보내지 않고 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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