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1일 자사의 기업이미지(CI)와 브랜드 이미지(BI)를 무단으로 사용한 12개 LG텔레콤 대리점을 경찰에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SK 측은 "몇 달 전부터 전국 현장조사를 통해 SK텔레콤의 CI와 BI를 오ㆍ남용한 LG텔레콤 대리점을 적발, LG 측에 시정을 요청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우선 정도가 심한 12개 LG텔레콤 대리점을 형사 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SK는 "자사의 CI와 BI는 SK텔레콤과 위탁대리점 및 제휴 업체를 비롯해 브랜드관리위원회 사무국의 허가 또는 인증을 받은 개인과 법인 사업자에 한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향후 자사의 BI와 CI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유통업체가 적발될 경우 제작물 철거와 폐기를 요청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표법 등에 따라 형사 고소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은 "해당 대리점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그러나 SK 측이 위반 대리점을 적발하면 사전 통보를 하겠다는 합의를 어기고 형사 고소 방침을 밝힌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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