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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끌어안기' 나선 대기업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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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끌어안기' 나선 대기업 총수들

입력
2007.11.2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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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최근 한-베트남 국교수립 15년을 기념해 방한한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앞 다퉈 면담하는 등 ‘베트남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SK텔레콤 분당 Access 기술연구원에서 농 득 마잉 서기장 일행을 접견하고 에너지와 정보통신, 건설 분야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베트남 진출 전략을 소개하고 "에너지, 정보통신, 건설 분야의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베트남 정부와 기업에 적극 제공해 유전개발, 정유시설 건설 등 베트남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잉 서기장은 최 회장과 면담 후 WCDMA 휴대폰으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SK텔레콤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마잉 서기장과 오찬을 하며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회장은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금호아시아나가 추진 중인 베트남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박 회장은 환영사 말미에 호치민 베트남 초대 주석의 '옥중일기'를 낭독한 뒤 베트남 측 배석자 전원에게 한국어판 '호치민 옥중일기'를 전달했다.

강영원 대우인터내셔널 사장도 이날 마잉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 진출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저녁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마잉 서기장 환영 만찬에는 조석래 회장을 포함해 10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16일에는 LG전자 남용 부회장이 마잉 서기장을 평택 공장으로 초청, 휴대폰 생산라인을 보여주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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