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서 외인들의 엑서더스(대탈출)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20조원가량을 내다 팔면서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는 종목도 있다. 바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BNX’, ‘TANKU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여성캐쥬얼업체 아비스타로 지분율이 1월 2일 2.78%에서 16일 현재 25.30%로 치솟았다. 세계적인 투자회사인 템플턴자산운용도 이 회사 지분 12.97%를 가지고 있다.
외국인 비중이 2번째로 많이 늘어난 기업은 대원전선으로 지분율이 연초 1.24%에서 19.73%로 높아졌다. 또 연초만해도 외국인의 입질이 전혀 없었던 디지털월드의 지분율도 18.42%로 껑충 뛰었다.
올 3분기까지 누계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보다 많아진 중견 건설업체 삼호도 연초 3.67%였던 외국인지분율이 20.67%까지 높아졌다.
이 밖에 외국인들은 현대DSF(7.66%→23.75%) 유성금속(0.74%→16.04%) 웅진코웨이(24.65%→37.96%) LIG손해보험(15.83%→27.37%) 화성산업(10.88%→22.40%) 다우기술(5.93%→17.34%) 등을 대거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광고용 배너 등을 생산하는 엔디코프의 외국인 지분이 올해에만 58.88%로 뛰어 올랐고, 한국기업평가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하나인 핏치가 지분을 53.34% 확보하면서 63.63%까지 치솟았다.
이앤이시스템(2.21%→36.13%) 포휴먼(3.36%→36.25%) 그랜드포트(2.94%→33.35%) 엠파스(9.84%→31.44%) 바이오매스코(0.14%→21.66%) 오리엔탈정공(6.77%→27.80%) 덱트론(5.50%→23.69%) GS홈쇼핑(21.84%→39.72%) 등도 외국인 지분이 크게 증가했다.
수익률도 좋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 증가 1~10위에 해당되는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평균 54.5% 올라 종합주가지수(34.2%) 상승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안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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