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서울에서 이틀째 열린 남북 총리회담에서 개성공단 내 인터넷과 유ㆍ무선전화 개통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 남측 직원들의 개성공단 상시 통행에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측이 남측이 제시한 개성공단 3통(통행 통신 통관) 해결방안 중 인터넷, 유ㆍ무선 전화 개통과 개성공단 상시통행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무선전화는 휴대폰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인터넷은 제한된 장소에서 남측 근로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휴대폰 이용은 사전에 신고한 사람에 한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남측과의 연락에 주로 유선전화를 이용해 왔으나 회선이 제한적이고 국제요금이 부과돼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남북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 입주기업 남측 직원들이 현재 오갈 때마다 날짜와 시간대를 표기해 3일전에 군 당국에 통보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를 개선, 사전 통보 없이 상시통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문산_봉동 화물열차의 연내 개통에도 합의, 내달 10일 전후 개통식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논의할 별도의 남북추진기구를 구성키로 하고, 첫 회담을 내달 초 갖기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역사 언어 교육 문화 체육 등 사회ㆍ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기구 구성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16일 전체회의를 거쳐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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