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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경륜·청소년의 각성 CF서 어우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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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경륜·청소년의 각성 CF서 어우러지다

입력
2007.11.2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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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청소년이 세대간 벽을 허무는 영상물을 함께 만들고 있다.

충북 청주지역 노인 8명과 충북 육아원 소속 청소년 8명으로 꾸려진 ‘1ㆍ3 독립영화단’은 24일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뮤직비디오와 영화단 홍보 CF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이 선보일 뮤직비디오와 CF는 1세대인 노인과 3세대인 청소년의 의사소통과 세대 공감을 주제로 하고 있다. 5분 짜리 뮤직비디오는 “할아버지에게 무슨 사랑이 있냐”고 콧방귀 뀌던 소년들이 젊은이 못지않은 노인들의 정열을 느끼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단 CF는 70대와 10대가 각자의 경험을 솔직히 얘기하면서 “모든 세대는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단은 5월 탄생했다.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이 세대간 이해를 돕기 위한 방법으로 영상물 제작 팀을 만들기로 하고 면접을 통해 ‘끼’ 있는 노인과 고아 청소년을 연결했다. 이후 영화단은 매주 한 두 번 청주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강사로 초빙해 시나리오 작업, 촬영기법 등 이론교육과 연기 지도를 받았다. 보은 속리산 등에 캠프를 차리고 노인과 청소년이 일대일 연기 연습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영화단은 다음달 중으로 세대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어 연말께 일반에 선보일 계획이다. 러닝타임 10분 가량의 이 영화는 제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 임정미 사회복지사는 “영화단원들이 반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면서 친가족처럼 지내 호흡이 척척 맞는다”면서 “경험이 강점인 70대와 감성의 10대가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지 자못 궁금하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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