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자존심 이세돌 9단이 중국의 황이중 6단에 역전승을 거뒀다.
20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대강당에서 벌어진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전 3번기 1국에서 이 9단은 319수까지 가는 혈전 끝에 황6단에 백2집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박영훈 9단은 구리 9단의 세찬 공격에 밀려 190수만에 흑불계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과 황이중 6단의 대국은 예상을 뒤엎고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이었다. 백을 잡은 이세돌 9단은 황 6단의 두터움을 파고 들며 실리의 우위는 유지했지만 황6단의 두터움에 고전했다. 하지만 중반 후반 이9단은 좌변에서 결정적인 패를 감행 승기를 잡았다.
이 9단은 좌하귀를 모두 죽이고 상변일대를 잡아버리는 엄청난 바꿔치기로
반면을 우위로 이끌었다. 이후 안전한 길로 마무리를 한 이세돌 9단은 황6단의 추격을 뿌리치고 1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이세돌 9단은 1승만 거두면 LG배세계기왕전결승에 이어 삼성화재배에서도 결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박빙의 대결로 가장 큰 관심을 끌어 모았던 박영훈 9단과 구리 9단의 바둑은 박영훈 9단의 선실리 후타개가 철저히 무너져버리면서 구리 9단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제 2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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